김 태 정
그 거친 손에서 달구어진 아이롱처럼
이밤사 순결하게 달아오른 별들을
따버린 실밥들이 하나둘 쌓여갈 때마다
활발해지는 이 어둠의 풍화작용을
보세요, 땀방울 하나 헛되이 쓰지 않는 당신
누구의 땀과 폐활량으로 오늘밤
하늘의 사막에 별이 뜨는지
저 하늘에 뜨는 별을 순전히 노동자들이 땀과 폐활량에 의한 것이라는 표현에서 얼마나 시인이 노동의 가치를 높이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다. 아직도 이 땅에는 수많은 경자언니가 있어 그 땀과 폐활량으로 이 세상은 이렇게 환하게 별이 빛나는 것은 아닐까. 그 별은 다름아닌 희망이라는 별일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