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가는 정기여객선<BR>화물 적재량 절반으로 줄어<BR>택배 끊기고 생필품 수급난
【울릉】 세월호 참사 이후 울릉~포항을 오가는 정기여객선 화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울릉~포항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의 화물량은 세월호 사건 이전 1t트럭 12대 분이 매일 육지를 오갔으나 사고 이후에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울릉도우체국 방문택배는 전면중단됐고 1인당 2개이상 택배를 받지 않고 있으며 화물선을 활용하는 저동우체국의 경우에도 1인당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울릉지역 유일한 택배회사인 한진택배도 방문택배 모집을 자제하고 사무실에 찾아오는 택배만 접수하는 등 일손을 거의 놓고 있다.
현재 묵호~울릉 간 썬플라워2호가 기관수리 관계로 운항을 중단,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생활필수품 수송 선박은 썬플라워호 뿐이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로 인해 봄철 명이나물 판매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영세 주민들은 판로가 막히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지에서 주문이 들어올 경우 배송기간이 일주일 이상 걸린다는 답변에 주문을 취소하는 고객이 많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마트, 슈퍼마켓 등도 상품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장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량으로 상품이 들어올 경우 파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체국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배가 많으면 썬플라워호에 차량 10대 이상의 분량을 실었으나 지금은 4대로 제한돼 주민들이 요구하는 택배를 모두 받을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