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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특수절도범 3명 검거

이승택기자
등록일 2014-05-23 02:01 게재일 2014-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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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량 사고후 버리고 도주<BR>청도署·양구署 공조수사 결실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 청도경찰서에 새마을로 한미주유소 앞 노상에 전신주를 들이받고 크게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 버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예춘수<사진> 교통사고조사계장이 차적 조회를 하자 강원도 양구군 소재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라졌음은 당연한 일. 예 계장은 관내 설치된 CCTV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 차를 훔친 절도용의자 운전자가 여자이고 탑승자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사고 흔적으로 보아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인식한 예 계장은 청도 경산 밀양 관내에 있는 응급실 운영병원 10여 곳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 그러나 치료를 한 사실은 찾지 못했다. 예 계장은 다시 사고 발생시점에 통과한 차량 40여대를 확보해 추적한 결과, 사고 지점 인근에서 여자 2명과 남자 1명을 청도대남병원 응급실로 후송시켜 준 차량운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예 계장은 곧바로 대남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후송 치료를 받은 후 사라진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찾아냈다.

예 계장은 이를 양구경찰서에 제공하며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양구경찰서는 신속하게 출동, 달아난 절도용의자 3명이 삼척에서 배회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15일 오후 3시께 용의자를 모두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호기심에 차를 훔쳐 운행에 나섰다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예 계장의 신속한 공조 수사는 피의자들을 인계받은 부모들이 청도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경북지방경찰청 시민참여 칭찬우편함에 게재하면서 주위에 알려졌다.

피의자 부모들은 “청도경찰서에서 초동 대처를 잘 해주어 사건이 신속하게 해결됐다”면서 “만약에 시간이 더 흘렀더라면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며 또다른 사건을 저질렀을 수 도 있었을텐데”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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