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철회·무공천·자격박탈·이의제기 구제 등<BR>불만 품은 예비후보들 도당 항의방문 소동도
6·4 지방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천위)의 운영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천번복 또는 무공천 등 유난히 사고가 많았던 2014년 경북도당 공천위의 경선관리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우선 도당 공천위는 상주시장과 청송군수에 대해 무공천키로 결정했다.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위의 무공천 결정에 따른 것으로, 당초 경북도당 공천위는 상주시장에 성백영 현 시장을 공천 내정하고 청송군수에 대해서는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었다.
중앙당 공천위에 따르면, 상주시장 후보인 성백영 후보는 불법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 놓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운동원이 구속돼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또 오는 8일 100%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중단된 청송군수 경선은 뚜렷한 설명 없이 경선 중단이 결정됐다. 해당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다 지난 4일 경주시장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박병훈 예비후보가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현 경주시장인 최양식 예비후보를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 모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위의 결정에 따른 사항이다.
뿐만 아니다. 경북도당 공천위가 부적격자 탈락 기준을 지역별로 제각각 적용하면서 예비경선에 탈락했던 후보자가 다시 경선에 참여하는 일도 있었다.
경북도의원 경산 제1선거구에 출마한 김세호 예비후보는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중앙당 이의신청을 통해 구제됐으며, 포항시 차선거구에 출마한 서재원 예비후보도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하자 중앙당 공천위에 이의를 제기해 구제되기도 했었다.
그러자 경선에 불만을 품은 후보들이 도당을 항의 방문하는 소동도 잇따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당사를 찾았으며, 다음날인 16일에는 칠곡사랑발전협의회라는 단체가 백선기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 17일에는 이정백 상주시장 후보가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당사를 찾았으며, 영주시장 예비후보였던 박남서 후보는 지난달 28일 우편을 통해 탈당 신청서를 경북도당에 제출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