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2014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4천43㏊로 지난해보다 14.7%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마늘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재배면적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득이 높은 양파 등 대체작물로 전환한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표한 2012년산 난지마늘 도매가격(1㎏, 평균가)은 4천14원이었지만 지난해 3천216원으로 798원(19.9%) 내렸고, 한지마늘의 도매가격(1㎏, 평균가)도 지난 2012년 6천386원에서 지난해 4천721원으로 1천665원(2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주산지 시·군별 재배면적은 의성이 1천449㏊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고, 영천 949㏊, 군위 325㏊, 청도 6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4개 시군의 마늘 재배면적이 2천786㏊로 대구·경북 전체면적의 68.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천722㏊로 지난해 2천454㏊보다 10.9% 늘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양파가 타작물에 비해 종묘비가 적게 들고 지난 2012년 이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지난해 재배면적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표한 2012년도 양파 도매가격(1㎏, 평균가)은 901원에서, 지난해 1천307원으로 45.1%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양파의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인데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해 수확기를 앞두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양파 주산지 시·군별 재배면적은 군위 318㏊, 영천 198㏊, 의성 145㏊, 청도 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상위 4개 시군이 대구·경북 전체 양파 재배면적의 29.4%(80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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