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10월께부터 2년여 동안 주로 신임 교수들에게 지급되는 교내학술연구비인 `신진교수장려과제연구비`를 지급신청하면서 연구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아내를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보조원 수당과 회의비 등 1천100여만원을 받아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 B교수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9월께까지 자신의 전공분야 과제를 연구하면서 같은 과 석사과정생 C씨(30) 등 5명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후 이들의 계좌 및 현금카드를 받아 직접 보관·관리하면서 연구보조원 수당 4천600여만원을 수령해 개인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D교수 등 다른 교수들도 후배나 제자 등을 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이와 같은 수법으로 각 120만 원~1천100만원 상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 경찰서는 지난 3월 7일 K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최근 3년간 지출된 신진교수장려과제연구비 등 집행내역을 압수수색 조사한 뒤 연구보조원 등 90여 명의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교수 7명을 횡령 등으로 입건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