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전부가 되어 버린
당신의 모습을 본다
당신 몸속 깊숙이서
전부가 되어 버린
나의 모습을 본다
당신은 이제 진짜 나다
나는 이제 진짜 당신이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몸속에서 정신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고 그와 하나가 될 때 이뤄지는 것은 아닐까. 시인은 이러한 합일체를 이중불꽃이라고 표현하면서 나와 너의 두 화촉에 점화된 불꽃에 스민 진정한 사랑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글거리는 용광로는 불꽃을 댕기고 인생을 값지게 달구는 사랑을 제련하는 담금질을 한다. 이런 불꽃이 이중 불꽃이 아닐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