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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근교 2

등록일 2014-04-24 02:01 게재일 2014-04-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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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외 석
겨우 반타작

아득하게 노을진 강

낙동강은

처음부터 보여줄 것 다 보여주지 않는다

푸른 생애를 메다 꽂은

강둑도 이제는

다족류들처럼 편안하게 다리 뻗고 잔다

아직도 먼 인생이다

흐르는 강(江)도 늘 그렇지만 인생도 처음부터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고통과 슬픔, 분노와 좌절, 용서와 사랑이라는 긴 강을 건너야만 인생은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다. 시인은 푸르른 낙동강 둑에서 아득히 노을진 강을 바라보며 이러한 인생의 이치를 본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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