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174명 구조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325명 등 462명이 탄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관련기사 4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28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터지자 현장에 민·관·군·경 헬기, 경비정, 민간 어선 등이 총동원 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침몰한 여객선이 물에 완전히 잠긴데다 선체 구조상 바닷물이 금방 선체 전체로 밀려들어 밀폐된 공간에 갇힌 구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km 해상에서 제주를 향하던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목포해양경찰청 상황실로 접수됐다.
세월호 배 앞 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여객선은 신고 접수 2시간 20여분 만에 완전 침몰했다.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쿵`소리 후 30~40분만에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여객선은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중대본은 파악했다.
사고 직후 해경 64척 ,해군 9척 등 선박 90여척과 공군 3대, 소방 3대 등 헬기 11대가 투입돼 인명 구조를 펼쳤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