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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김관용·포항시장 김정재 공천 확정` 박사모 명의 허위문자 발송, 선관위 조사착수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4-03-20 02:01 게재일 2014-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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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거주자가 유포… 예비후보들 “엄중 처벌해야”
19일 오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포항이 잠정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발송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문자는 `기쁜소식 알림`이라며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김관용, 포항시장 김정재 공천 확정. 이 모두가 박사모 경북본부 임원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임을 경북본부장이 높이 치하했다. 지회장과 포항남부지부 임원께도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

주로 포항지역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내용에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어 잠시 뒤 `김지사는 공천이 미확정`이라는 정정문자가 다시 전송됐다.

포항에 거주하는 K씨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 문자는 박승호·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측에도 전달, 급기야 경북선관위에 신고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에도 새누리당 경북도당 중앙위 위원과 부위원장, 누리스타 회원들에게도 문자 메시지 공세가 이어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일단 포항에만 전송된 것으로 추정되며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며 “전송 사실이 맞다면 선거법 상 허위사실유포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측은 모두 “실제로 박사모 회원이 보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겠지만 지금처럼 도지사 선거 경선 날짜 결정에 후보들의 사활이 걸린 시점에서 특정 후보의 공천 사실이 확정된 양 홍보하는 행태는 단순한 실수라 하더라도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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