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택시 상가 돌진<BR>인명피해 없이 건물 파손<BR>운전자 “갑자기 속도”
대낮 도심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가 갑자기 인근 상가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35분께 포항시 북구 상원동 국민은행사거리에서 정차 중이던 택시가 20m가량 떨어진 P전업사 현관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중유리로 된 전업사 현관 및 쇼윈도가 완전히 파손됐고, 가게에 진열된 각종 공구가 손실되는 등 수백만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택시운전자 서모(70)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승차대기를 하던 중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앞으로 튀어나갔고 손을 쓸 새도 없이 가게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속페달과 운전대에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차량이 우측 방향으로 회전한 상태로 속도를 냈다는 것이다.
서씨는 사고 당시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소명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조사를 벌인데 이어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후 운전자 조사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