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곡절 끝 복합문화공간 조성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4-03-12 02:01 게재일 2014-03-12 10면
스크랩버튼
남매지 30일 시민들에 개방
▲ 경산시가 남매공원 개방에 앞서 시험 운영한 음악 분수가 야간조명과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기본계획이 구상되어 2009년 첫 삽을 들었던 경산 도심 남매 저수지(30만㎡)가 우여곡절 끝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오는 30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남매지는 먼 옛날 과거시험에 낙방한 아버지가 요절하자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던 오누이가 오빠가 과거를 보러 간 사이 주인댁에 겁탈당한 누이가 저수지에 몸을 던지고 급제한 오빠도 억울함을 상소한 후 뒤따랐다는 슬픈 전설을 담고 있으며 한때 시민의 휴식공간이었다.

경산시는 도심 호수인 남매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2011년까지 3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수변을 개발하고 수상공간에 음악 분수와 부교형 사랑의 다리, 수상건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수상건축물은 고대 이집트를 모티브로 하는 건축디자인으로 물 위해 떠 있는 피라미드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건축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예산 부족으로 공기가 늘어난 남매공원 조성사업은 사업비가 231억원(국비23억, 도비 9억원 포함)으로 줄며 수상건축물은 사라지고 수변에 2.5km의 산책로를 개설하고 60m 높이의 음악 분수와 일반분수, 관찰학습원과 연꽃식물원 등의 조성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그러나 야간을 즐길 수 있는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 레이저쇼를 가미해 아쉬움을 달랬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