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6억여원 가로채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9년여 동안 대구, 부산 등 4개 지역 병원 24곳에 당뇨나 천식 등을 이유로 입원하거나 같은 병명으로 다시 입원이 되지 않을 경우 허리나 목이 아프다는 핑계로 허위 입원하고 나서 각각 4억9천만원과 1억6천만원 등 모두 6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남편 이씨는 당뇨, 부인 김씨는 천식 등을 이유로 입원하면서 나이롱 환자 노릇을 한 기간은 각각 1천728일과 880일에 달했지만 이 기간에 강원랜드에 놀러가거나 낮에는 병원 밖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95년부터 9년여 동안 모두 9개 보험사에 20가지의 질병 보험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병원 차트를 압수해 보험심사평가원에 확인할 결과 입원이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계좌와 통신 조사결과 잠시 볼 일 보러간다며 온종일 밖에서 지내고 잠만 병원에서 잤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