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 사상 첫 흑인감독 수상… `그래비티` 감독상 등 7관왕
알폰소 쿠아론이 메가폰을 든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7관왕에 올랐다.
`노예 12년`은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는 9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노예 12년`은 1840년대 노예로 팔린 한 흑인의 이야기를 다룬 솔로몬 노섭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실화를 소재로 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편집상·시각효과상·음악상·음향편집상·음악효과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상 전부터 `그래비티`, `노예 12년`과 3파전이 예상됐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는 골든글로브에서도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남우주연상뿐 아니라 남우조연상(자레드 레토)을 수상하는 등 남자 배우상을 휩쓸었다. 6개 부문에 오른 이 영화는 분장상까지 가져가 3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의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은 이탈리아의 중견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그레이트 뷰티`가 차지했다.
미술상과 의상상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