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 집 마늘 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 집 추녀 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 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고향집의 평화경이 펼쳐진 작품이다. 어린 시절 추억이 채곡이 쌓인 고향집 풍경은 투명한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곳이다. 고단하고 힘든 현실에 살면서 우리 모두는 그리움의 붓으로 저마다의 고향집을,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