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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사칭 2명, 불법체류 외국인 금품갈취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2-17 02:01 게재일 2014-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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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사칭하며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품을 뜯은 30대 2명이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경찰관을 사칭해 외국인 거주지역을 돌아다니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겁을 주고 나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이모(35)씨를 구속하고 서모(3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대구 달성군의 한 원룸에 사는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L씨(24·여)를 찾아가 수갑을 채우고“불법체류자 단속을 나온 경찰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게해 강제출국시키겠다”고 겁을 주고 나서 현금 80만원을 빼앗는 등 같은 수법으로 불법체류자 8명에게 모두 300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수갑을 구입한 뒤 대구 달서구 호림동과 달성군 논공읍 일대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접근해 수갑을 채우기까지 하면서 겁을 주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범죄피해를 당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사전모의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체류 외국인들이 이같은 사실을 통해 범죄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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