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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북 道단위 선거 1번지로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4-02-06 02:01 게재일 2014-02-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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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교육감 출마자 선거사무소 개설 줄이어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와 도교육감 등 광역 단위 선거 후보들의 사무소가 포항에 설치되거나 설치될 예정이어서 포항이 경북도 선거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포항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예비후보는 4일 선관위 등록을 마친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 포항시 남구 오광장 인근 MP빌딩에 입주한 권 예비후보는 5일 아침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첫 선거운동을 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포항 발전이 경북 발전의 첩경이라는 생각으로 선거사무소를 경북 제1 도시인 포항에 마련했다”고 특별히 의미를 부각시켰다. 정치적 기반이 경북 안동인 권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거점을 경북동해안에 마련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지만 도민 전체의 표 계산에 따른 현실적 선택이다.

5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도내 23개 시군의 인구 270만4천534명 중 19세 이상의 선거권 인구는 220만6천240명. 이 가운데 포항의 인구와 유권자 수는 각각 52만50명, 41만5천774명으로 도 전체의 19.2%, 18.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수로 경주(21만7천90명), 울진(4만3천325명), 영덕(3만5천400명) 등 경북 동해안과 영천(8만5천454명)까지 더하면 모두 80만6천384명으로 도내 전체 유권자의 36.1%가 동남권에 거주하고 있다.

이같은 실리 분석때문인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도 포항지역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문경구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학교발전위원장이 5일 연고지인 대구가 아닌 포항에 사무실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안상섭 (사)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도 포항시 남구에 있는 현재 사무실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또 3월초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영직(전 영주교육장)포항영신고 교장도 현재 구미와 포항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포항쪽을 선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이미 지난 선거때 입주했던 남구 대우자동차 빌딩을 이번 선거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의 정치권 인사인 K씨는 “가장 유권자 수가 많은 곳에 캠프를 설치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당연한 선택”이라며 “그러나 후보들이 민의를 무시한 채 당선을 위해 실리만 취하기보다 행정의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을 위해 그 실정에 맞는 공약을 제시해야 하고, 유권자도 이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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