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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초대장` 스미싱, 115명에 3천만원 가로채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1-22 02:01 게재일 2014-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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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인정보 이용 13만여건 발송… 2명 구속 6명 입건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21일 악성코드가 설치된 문자메시지를 미끼로 한 금융사기인 일명`스미싱` 행각을 벌여 소액결제범죄를 통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송모(2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일당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돌잔치 초대장`으로 위장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소액결제를 유도하고 나서 이에 속은 피해자 115명에게 모두 3천만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조직과 공모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대구, 경산, 대전 등의 주택가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수집한 개인정보 13만5천여건을 이용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돌잔치 초대장`스팸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메시지에 접속한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악성코드 앱을 깔고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아이템거래사이트에서 소액결제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신사에 착신전환을 신청하고 나서 인증번호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신종수법까지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와 대포폰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여죄 수사와 함께 중국조직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 링크에 접속만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며 “낯선 번호로 전송된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는 곧바로 삭제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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