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5시40분께 박모(41)씨는“부모님이 누나와 함께 자살하려고 유서를 남긴 채 가출했다”며 신고했다. 박씨는 이날 새벽 아버지로부터`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장례는 화장을 해주고 잘 살아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서 부모의 집을 찾아갔으나 부모와 정신지체장애인 누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한 것.
이날 경찰은 40대 정신지체장애인 점을 파악해 112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신고 1시간여만에 대구 수성구 상동네거리 200m 부근의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은 채 잠이 든 박(71)씨 부부와 딸을 발견했다. 이들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나 곧바로 인근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가출 신고를 받고 순찰차 4대가 출동해 수색을 벌여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생명이 위험한 박씨 가족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