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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이 현실이 되기를

등록일 2014-01-15 02:01 게재일 2014-01-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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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수 신부·성요셉재활원장

“새우잠을 자도 고래 꿈을 꿔라”고 한다. 현실적 상황이 어렵지만 그래도 큰 꿈을 포기할 수 없다. 새해 일출, 그처럼 밝은 큰 희망을 꿈꾼다. 꿈은 쳐다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하여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현실적 차원에서 갖는 어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 “일찍부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가진 힘과 재능을 모두 쏟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그보다 더 보람 찬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결국 자기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꿈의 영역이 있다면 함께 이뤄야 하는 꿈이요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될 꿈 그것이 우리 앞에 숙제로 남아 있다. 랜디 포시는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이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일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고 했다. 함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도움과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들이 도처에서 많아지고 가시적인 성과를 통하여 지금까지와 다른 전환의 2014년이기를 소망한다.

그렇지만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오고,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고 `2030 대담한 미래`에서 미래학자 최윤식씨는 언급했다. 그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향후 20년의 변화가 지난 한 세기의 변화 정도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리더의 중요성을 꼽았다. 통찰력이 없는 리더는 결국 기회는 흘려버리고 위기만 선택하게 되어 벼랑 끝 상황에로 몰고 갈 수 있다. 그래서 리더의 통찰력 있는 선택은 어느 시점보다 중요하다.

베네딕도 16세는 그의 회칙 `진리 안의 사랑`에서 호소하고 있다. “시장 경제에서 분배 정의와 사회 정의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할 뿐 아니라 `사회적 결속`이 더욱 공고히 해지기를 바랐다. 교황은 “내부적으로 연대와 상호 신뢰가 없으면, 시장은 그 고유의 경제적 기능을 완수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신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 신뢰의 상실이야말로 심각한 손실”이라고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종잡을 수 없을 때, 모든 소리를 뒤로 하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서처럼 숲 속 두 갈래 길에서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함으로써 모든 것을 달라지게 하는 내면에서 통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위기 일수록 더 깊은 통찰을 필요로 한다. 희망의 별 빛을 보고 자신의 삶을 던져 길을 떠난 깊은 통찰력을 지녔던 동방박사들의 자세가 요구된다. 그들은 별 빛을 보고 길을 떠났고 길을 잃기도 하였지만 다시 별 빛의 안내로 인류의 대전환을 이루게 될 그 시작점에서 기쁨을 누렸다.

흑암 속으로 내던져진 이들에게 어둠 속에서 큰 빛을 보게 되리라는 이사야서의 말씀이 동방박사들의 혜안과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그처럼 통찰력을 가지고 온갖 위기의 포장지를 풀어헤쳐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을 찾아보자. 성장의 절벽에서 뛰어넘을 디딤돌은 있는 법이고 새로운 길로 방향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의 말씀처럼 연대와 상호 신뢰하는 내적 결속의 사다리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확장됐으면 한다.

괴테는 “현재의 상태대로 대하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능성과 당위성으로 대하면 그는 가능성과 당위성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통찰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이웃의 가능성을 살펴보자. 하느님께서는 이제 희미한 별 빛이 아니라 성령으로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더 큰 인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언제나 친절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든 선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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