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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VANK)와 반프 (VANP)

등록일 2013-12-24 02:01 게재일 2013-12-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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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의호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

반크(VANK)라는 단체가 있다. 영어로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즉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자원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라는 뜻이다.

최근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로 전세계의 네티즌들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반크의 진가는 더욱 빛나고 있다. 반크는 한국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특정 계층이나 인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정해진 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따르는 객체가 아닌 세계속에 한국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이다.

1999년 창설된 반크의 꿈은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인 한국을 전세계 모든 이들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발전시키자는데 있다.

반크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이 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가 돼 그 경제력을 기반으로 전세계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그런 나라가 되길 꿈꾸고 있는 것이다. 반크는 이런 비전들을 성취하기 위해 사명감과 헌신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이와 같은 개념을 포항, 포스코, 포스텍에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름해 반프는 어떨까?

반프는 VANP(Voluntary Agency Network of Pohang·Posco·Postech)로서 세계적으로 포항, 포스코와 포스텍을 홍보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민간차원에서 이러한 일을 해나간다는 것에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다. 민관합동으로 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반프도 포항을 변화시키고 끌고가는 주체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속에 포항을 각인 시키는 일은 우리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반크의 미션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산재한 700만 한민족을 하나로 모으고 7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다면 반프는 전세계인들에 대한 포항, 포스코, 포스텍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산재한 포항인들을 하나로 모으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있을 것이다.

포항, 포스코, 포스텍 모두 위기의 순간에 와있다. 철강경기와 포항의 정치적인 입지가 모두 하락하면서 정치, 경제적인 어려움이 한꺼번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것도 이러한 것이었다. 철강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포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명예회장의 서거, 정권의 변화 등으로 정치적인 입지의 약화로서 포항의 위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출마의 변이었다. 또한 포항은 이제 철강중심의 산업체제에서 신소재, IT, 소프트웨어, 의생명, 해양 등 소위 창조산업을 유치발굴해 포항의 제2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논리중에 하나였다. 이는 모두 네트워크에 의해 실천하고 홍보될 수 있는 일이며 이는 반프의 역할이기도 하다.

포스텍도 마찬가지의 우려를 안고 있다. 해외의 대학평가에서 최근에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해외평가 및 인지도에서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동안 포스텍을 지켜온 `50년이하 대학 세계1위`라는 간판은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수도 있으며 타임즈(THE), QS 랭킹기관들의 조사에서도 전반적인 하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텍에서는 교수, 졸업생 들이 중심이 돼 전세계 네트워크를 묶는 Greater Postech(세계적인 포스텍)`이라는 운동이 시작됐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포스텍의 홍보와 인지도 향상, 그리고 네트워킹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반프가 시작된 것이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포항`이라는 구호가 시작된지 꽤 오래 됐고 열심히 추진중이지만 다양한 추진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반프운동이 필요해 보인다. 전세계 포항출신 동향인들의 월드맵을 그려볼 필요도 있다. 그들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반프의 역할이 기대된다. 사이버 상의 포항, 포스코, 포스텍의 홍보 및 알리기도 역시 반프의 몫일 것이다.

포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주는 것도 필요하고 포항이 함유하고 있는 모든 유무형 자산들을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크`와 `반프` 형제 같은 이름으로 함께 세계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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