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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 “내년 봄 보릿고개 걱정돼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12-23 02:01 게재일 2013-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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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성수기에 기상악화로 보름동안 출어못해<BR>여객선도 두절, 관광객 줄고 생필품 수급도 차질
▲ 6일째 기상악화로 인해 울릉읍 저동항에 피항 중인 어선들.

【울릉】 울릉도가 또다시 6일째 고립됐다. 기상이변의 여파에 따른 여객선 장기간 결항과 어민들의 조업 중단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피해가 깊어지고 있어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울릉도·독도 및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내린 가운데 지난 22일 현재 6일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어민들은 출어를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울릉도 및 동해상에는 지난 16일부터 풍랑주의보, 강풍주의보, 대설주의보가 잇따라 내린 가운데 22일까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후 16일 하루 운항하고 22일까지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생필품 수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로 어선들이 출어하지 못해 어민들의 주 소득원인 오징어 성어기에 조업을 못해 올해 소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주 이종만(59)씨는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해 어민들이 어려운 가운데 기상이 계속 나빠 작업을 못해 내년 봄 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중국어선이 7~10월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하면서 울릉도로 내려오는 오징어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날씨마저 나빠 출어하는 횟수가 줄어 어민들이 울상인 실정이다.

어민 김모(61·울릉읍 저동리)씨는 “이러한 장기간 기상 악화는 온난화 현상 등 기상이변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울릉도는 여객선 결항은 물론 어민 피해에 대한 정부지원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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