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시 추진 `동궁원 2단계·보덕동주민센터 증축`사업 제동
동궁원 2단계 사업, 보덕동주민센터 증축에 따른 토지매입을 위해 경주시가 시의회 제191회 2차 정례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보류된 것이다.
시의회는 동궁원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매입에 대해 일부의원들이 사업적정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한데다 토지 매입가격 과다 등의 이유로 보류결정했다.
경주시는 지난 9월 완공해 운영중인 동궁원 맞은편 보문동 3-3번지 일원 경북관광공사 소유의 8만3천516㎡의 부지를 매입해 테마공원, 보문관광단지조성기념공원, 소동물원, 주차장등의 동궁원 2단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매입비만 147억원, 부지조성, 조경등에 89억원등 총 23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다.
시의회는 그러나 이 사업의 수혜자가 경주시뿐만 아니라 보문관광단지 관리주체인 경북관광공사도 일부 해당되는 만큼 토지 매매가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일부의원들은 동궁원 2단계 사업이 열악한 시재정 상태에 견줘 과도한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문젯점을 지적하는 등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과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결국 토지매입건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경주시가 향후 경북관광공사와 토지매매가격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더라도 보문관광단지 기념공원, 소동물원 조성등 동궁원2단계 사업내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기 때문에 향후 추진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또한 경주시가 보덕동 주민센터 증축을 위해 경북관광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는데 대해서는, 사업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즉각 매입하는데는 반대하며 보류를 결정했다.
경주시는 보덕동 주민센터 증축을 위해 천군동 168-10번지 현재의 동사무소 부지에 인접한 경북관광공사 소유 토지 1천700㎡를 3억5천만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는 보덕동 주민센터 증축 부지 무상임대 요구와 동궁원 2단계 부지 매매가 하향 조정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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