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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방치 울릉 남양항 준설토 결국 유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12-05 02:01 게재일 2013-12-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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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t 휩쓸려 나가 항 입구로 유입… 준설 하나마나
【울릉】 울릉도 남양항에 방치된 준설토가 유실 위험이 있다는 지적본지 <10월 14일 자 8면 보도>대로 지난달 25일 강풍과 파도에 의해 유실되고 말았다.

지난달 25일에는 남양항에 5m이상 대형파도가 몰아치면서 주변에 쌓아둔 1천500여t의 준설토 절반이 남양항 입구로 유입됐다. <사진> 울릉도 남양항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2003년 총사업비 185억 원을 들여 축조를 시작, 지난 2007년 3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방파제 등 외관시설 170m, 선박 접안 45m, 전망시설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북면 현포항에서 파낸 엄청난 양의 준설토를 남양항 주변에 쌓아두다 태풍이 내습할 경우 항구가 완전히 묻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손을 쓰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뒀다 이처럼 유실됐다. 특히 서면 남양은 태풍이 정면으로 내습하는 지역으로 태풍이 울릉도로 내습했다면 준설토가 그대로 항구에 유입돼 항구 기능을 커녕 준설비가 들어 예산을 낭비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민 K씨(56·서면)도 “파낸 흙이 필요한 건설현장도 있어 옮기는데 별 무리가 없는데도 방치했다”며 “현포항 보강공사 때 사용한다고 하지만 그사이 태풍이 올라오면 유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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