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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받게 해주겠다” 수천만원 꿀꺽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11-26 02:01 게재일 2013-11-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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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개입 대구달성산단 대책위 간부 등 4명 입건
대구 달성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와 관련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주민들로부터 활동비를 받아 가로채는 등 부당이익을 챙긴 주민대책위원회 간부와 마을이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5일 대구사이언스파크 국가산업단지 조성부지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업무방해 및 횡령 등)로 달성공단 조성공사 주민대책위 위원장 조모(48) 씨 등 간부 3명과 양모(65)씨 등 마을이장 3명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번 사건에 가담 정도가 적은 배모(64)씨 등 이장 2명의 비위사실을 달성군청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 2010년 11월께 양씨 등 이장 3명과 공모해 달성군 구지면 대구사이언스파크 내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농민을 위한 영농손실보상금 수령 대상 주민 210명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2천3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조씨 등은 지난 2012년 3~12월 산업단지 시공업체 5곳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서 자기들이 추천한 토목공사 업체 등이 공사에 선정돼 참여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민들에게“영농손실보상금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인 뒤 주민대책위원회 활동비 명목으로 챙겼고 마을 이장들은 이 가운데 930만원을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국책사업 현장에서 각종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했다”며 “조씨 등에 대해서는 여죄가 있는 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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