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신비주의자이며 성자(聖者)로 불리던 `수우쏘`의 이야기는 가슴을 아프게 하면서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느 날 문을 두드리며 우는 여자의 소리에 놀라 문을 열며 달려 나갔을 때 한 여자가 “이 아이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이만큼 키웠으니 이젠 당신이 키우세요” 하면서 갓난아기를 수우쏘의 가슴에 안겨 주고 도망을 쳤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었고 곧 소문은 퍼지기 시작하여 수우쏘는 위선자, 거짓 성자, 바리새인이니 하며 공격의 표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우쏘는 한 마디 변명을 하지 않고 열심히 아이를 키웠다. 수우쏘는 이 아이를 `시련의 은혜`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시기 위하여 마련하신 시련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수우쏘는 그렇게 온갖 억울한 소리를 들으면서 극한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아이를 길렀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여자는 자기의 죄를 자복하기 위하여 수우쏘를 찾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우쏘는 그 전날 숨을 거뒀던 것이다. 성자 수우쏘를 평생토록 괴롭혔던 여자는 통곡을 하면서 회개를 하지만 하늘나라로 간 수우쏘는 이 여인의 울음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일 후에 수우쏘는 온 독일인이 우러러 존경하는 성자로 불리워졌다.
찬송가 413장을 작시한 `호레이시오 게이츠 스패포드`(Horatio G. Spafford)씨는 변호사이며 대학교수이고 독실한 신앙인으로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네 딸을 두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유명한 시카고 화재가 발생하여 아내와 사랑하는 네 딸을 프랑스로 보냈는데 그 가족이 탄 여객선 하브(Ville du Hawe)호가 1873년 12월22일 새벽 2시에 영국 배와 충돌하여 승객 226명이 죽는 참사가 벌어져 부인만 구출되고 사랑하는 네 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비통에 싸인 부인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그들의 배가 하브호의 침몰한 지점을 통과하게 됐을 때 그들의 가슴은 찢어질 것 같았지만, 부인이 남편 스패포드씨를 위로하는 순간 그의 가슴은 성령으로 뜨거워졌고 그의 입에서 신앙시(信仰詩)가 쏟아져 나왔다. 그것이 찬송가 413장 가사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던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던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영혼 평안해 내영혼 내영혼 평안해”
삼중고(三重苦)의 성녀(聖女)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생후 19개월 만에 성홍열(猩紅熱)을 앓아서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불구자가 되었지만 그의 은사 설리반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수화법을 배우고 미국의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래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하고 문학 박사가 되었다. 그녀의 생애는 하나의 기적이요, 눈물겨운 감격이며, 커다란 경이(驚異)이기에 그녀가 남긴 숱한 명언 가운데 “신앙을 가집시다”라는 말은 시련의 은혜를 경험한 자의 고백으로 이 땅의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생명 같은 힘을 주고 있다.
시련의 은혜, 그렇다. 믿음 안에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시련의 은혜가 있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아픔 때문에 외롭고 힘들지만 성도는 그 시련 뒤에 준비되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인고(忍苦)한다. 그리고 시련은 아픔이지만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은혜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오늘도 내일도, 지금 이렇게 어려운것은 하나님이 나를 훈련 시키시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셔서, 지극히 나를 사랑하셔서 야곱처럼 심하게 훈련시킨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