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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앞서는 교육

등록일 2013-11-01 02:01 게재일 2013-11-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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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락 수필가·경주청하요양병원장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인간의 삶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을 것 같다. 이제 인권은 절대적인 명제가 돼서 각 사람들은 사회의 엄연한 주체가 돼 살아가고 있다. 그에 따라 개개인이 강조되는 사회로 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족은 개인이 모여 있는 사회의 제일 작은 기본단위이다. 서로 사랑으로 녹아들어 있는 각자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가정은 자주성을 인정하는 곳이 될 것이다. 부부간에는 현재도 분업적인 평등한 관계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에는 동거, 유사(계약)가족, 다문화 가족, 독신 가구, 동성 결혼 등 다양한 가족 모양에 대한 인식과 배려를 필요로 할 것이다. 앞으로는 자기 위주의 생각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 방법이나 이기주의를 극복한다든지 가족 안에서 서로 간에 소통하여 이해력을 높이는 것 등을 배우기는 점점 어려워 질 것이다.

직업은 삶의 질 확보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직업 활동의 내용도 많이 바뀔 것이다. 현재의 좋아하는 직업의 기준은 안정성, 수입성, 이후의 전망 등이다. 그러나 미래에는 여가 유무와 자아실현 여부가 직업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가치의 다양화와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선택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일과 삶을 서로 균형 있게 만들어서 자아를 실현하려고 할 것이다. 노동과 놀이 사이에는 경계가 모호해 질 것이다.

제품 생산도 첨단화 될 것이다. 생산에는 기술과 문화, 그리고 예술적 가치까지를 융합해 시민의 정서적 공감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생각을 키워 나가는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즉 사회의 변화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정책이 요구된다.

앞으로 이 사회에서는 점점 더 시장 경제 사상이 넘쳐나서 시장 지상만능주의로 변질되어 홍수처럼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그것에는 도덕적으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그들은 암표매매도 시장의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암표 구입은 선하게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을 제쳐두고 새치기로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행위이다. 이는 기존의 시장 도덕을 기회주의로 바꾸는 것이 된다. 그러나 암표가 시장 만능주의자에게는 자연스런 경제 현상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공정 행위일 뿐이다.

시장 만능 생각의 또 한 가지 예로는 자원봉사자에게도 일을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인센티브는 자원봉사라는 갸륵한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보상받기 위한 `노동`으로 변질시켜 버릴 수 있다. 그럼으로 모든 것이 시장의 지배를 받으면 불평등은 더 커지게 되어서 양극화의 간격은 점점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바람직한 미래 설계를 위해서는 서로 경쟁하면서도 상호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해결책으로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학생을 서열화 시키는 평가는 교육에서 지양해야 한다. 입시 위주의 정책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다양한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 개개인 서로 간에 잠재적 창의성을 융합하여 새롭고도 더 좋은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특수 영재 교육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공동학습, 창작, 공연 등의 그룹 활동과 토론도 장려해야 한다.

어느 학자가 사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거나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을 했다면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창의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하여 그 위에서 그가 이루어 낸 것이다. 이런 것은 그 사회 모두의 창의성이 모여서 만들어 낸 답이다. 개인중심의 교육에서 서로의 창의적 생각을 모으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교육의 방향은 난제가 얽혀 질 21세기 시대 상황에 맞추어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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