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일교회
교회가 다문화가족을 포근하게 안고 지역의 일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훈훈한 자리였다. 낯선 한국땅에 결혼과 취업 등으로 이주한 다문화출신의 여성들, 그리고 다문화가족들에게 한국 전통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 체험케 함으로써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한 따뜻한 행사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꼽힌 문경새재 답사는 물론 2013 문경사과축제장과 도자기 박물관, KBS 드라마 오픈 세트장 등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길거리 음악회를 비롯 고모산성, 철로자전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됐다.
포항제일교회는 포항 지역의 많은 이주 여성들이 포항을 친정처럼 고향집처럼 포근하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함께 사랑을 나누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자녀를 위해 배우는 놀이, 좋은 어머니학교, 다문화여성과 친정맺기, 한국전통문화 순례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난해 6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내 다문화 가정 50가구의 신청을 받아 매월 1회 소그룹으로 모여 8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교육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