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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의료원장 모시기 힘드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10-30 00:01 게재일 2013-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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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째 공석… 郡, 도 인사위에 연봉상향 건의 등 임용에 총력
▲ 울릉보건의료원 전경.
【울릉】 “한국에는 슈바이처 같은 의사는 없습니까”

울릉도에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서기관급인 원장을 4개월째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자로 전임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이 1차 임기 3년, 연장 2년 동 총 5년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원장 공모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원장 지원자가 없는 것은 도서지역인데다 보수 등 조건과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군은 30일 개최될 경북도 인사위원회에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의 연봉 최고액을 현행 1억 2천만 원에서 1억 6천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은 지난 24일 같은 조건으로 여섯 번째 모집공고에 들어가 다음 달 11~17일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도인사위원회 승인이 날 경우, 연봉 최고액을 1억 6천만 원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인사위는 울릉군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연봉 상향 조정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자격은 외과·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중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자며 계약기간 3년에, 2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울릉군은 지난 6월부터 원장모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16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모집 공고를 냈으나 네 차례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4차땐 2명이 지원해 1명을 선정했지만, 연봉 협상 단계에서 합격자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군 관계자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울릉도 유일한 병원으로 군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원의 종합적인 관리 및 운영 등을 위해 하루빨리 원장이 취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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