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공석… 郡, 도 인사위에 연봉상향 건의 등 임용에 총력
울릉도에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서기관급인 원장을 4개월째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자로 전임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이 1차 임기 3년, 연장 2년 동 총 5년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원장 공모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원장 지원자가 없는 것은 도서지역인데다 보수 등 조건과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군은 30일 개최될 경북도 인사위원회에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의 연봉 최고액을 현행 1억 2천만 원에서 1억 6천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은 지난 24일 같은 조건으로 여섯 번째 모집공고에 들어가 다음 달 11~17일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도인사위원회 승인이 날 경우, 연봉 최고액을 1억 6천만 원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인사위는 울릉군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연봉 상향 조정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자격은 외과·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중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자며 계약기간 3년에, 2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울릉군은 지난 6월부터 원장모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16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모집 공고를 냈으나 네 차례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4차땐 2명이 지원해 1명을 선정했지만, 연봉 협상 단계에서 합격자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군 관계자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울릉도 유일한 병원으로 군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원의 종합적인 관리 및 운영 등을 위해 하루빨리 원장이 취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