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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의 `강공 드라이브`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3-10-23 02:01 게재일 2013-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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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논란 음폐수처리장 검찰수사 의뢰 가결, 결국 법정으로<Br>20억 투입한 드라마 `강철왕` 제작 중단도 감사청구안 통과

포항시의회가 악취와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민원을 양산하며 설계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시음폐수처리장 사업과 드라마 `강철왕`제작 중단에 대해 감사의 칼을 빼들었다. 특히 시의회가 음폐수처리장 사업에 대해서는 수사의뢰안을 가결함에 따라 법정공방으로 확대됐다.

<관련기사 6면> 포항시의회는 22일 제20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복지환경위의 음폐수처리장에 대한 조사위원회 최종 결과보고서, 감사청구안, 수사의뢰안을 가결했다. 시의회는 또 제작 및 방영 무산 위기에 놓이며 예산 낭비란 지적을 받고있는 드라마 `강철왕`에 대한 감사청구안도 가결했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는 지난 9월 5일 음폐수처리장 건설 및 운영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조사위가 이날 임시회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검증되지 않은 공법 선정 및 음식물폐수 공급협약서 체결 과정의 문제, 유입량과 유입수질을 잘못 산정해 방류수질을 맞추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 또 부실 설계 및 예산낭비에 대한 책임소재 등에 대해 증인 상호간에 의견이 달라 기술적 검토 및 법리적 해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법 권한이 없는 의회 차원에서 의혹을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감사원 감사청구 및 검찰 수사의뢰를 한다고 제안했다.

포항음폐수처리장 사업은 남구 호동 산32번지 일원에 사업비 80여억원(국비 23억, 도비 2억, 시비 55억)을 들여 음폐수와 쓰레기 침출수 하루 320t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음폐수병합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착공, 12월 완공한 뒤 올 1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으나 수온상승에 따른 미생물사멸, 생물반응조 용존산소부족 등으로 방류수질초과 및 악취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현재까지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드라마 `강철왕`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의지와 정신을 기리고, 포항의 역사를 홍보하는 24부작 드라마를 제작, 지난 해 12월 방송 예정이었다. 드라마 제작을 위해 포항시비 및 도비 20억원을 들여 (구)청와대 건물, 롬멜 하우스 등 세트장까지 건립했으나 드라마를 방영할 방송사를 구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이 중단된 상태.

시의회 자치행정위는 드라마 방영 무산위기에 따른 협약불이행에 대해 포항시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불합리한 행정의 개선 및 보완, 예산낭비 방지 등을 위해 행정사무조사를 발의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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