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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할만큼 절경… 길도 `아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10-23 02:01 게재일 2013-10-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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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해안산책로 기둥·와이어 등 녹슬어 사고위험<Br>준공 5년만에 교체·보수 할판, 부실공사 의혹 제기

【울릉】 울릉읍 저동항 촛대암서 도동리 행남등대 간 해안 산책로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개설한 지 5년 만에 안전보호 코팅와이어가 썩고 끊어져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이 구간은 연안정비사업으로 국·도비 등 총예산 69억원을 들여 개설한 해안 산책로로 해식동굴과 바다 위로 빨강, 노랑, 파랑 등 7개 색깔의 구름다리로 연결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지다.

또한, 이 구간은 화산폭발 및 풍화 작용 끊어진 구간은 다리를 놓았지만, 진입 산책로는 절벽으로 깎아 만들고 깎은 부분의 바깥쪽은 안전하게 기둥을 세우고 코팅와이어를 연결해 안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준공해 5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코팅와이어가 썩어 붉은 녹물이 베어 나와 보기 흉하고 아예 끊어진 곳도 여러 군데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 유명관광지 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녹슨 와이어는 이용객들이 만지면 다칠 위험성이 있고 잘못 잡으면 끊어져 추락하거나 손에 붉은 녹이 물드는 등 위험하다.

이뿐만 아니라 와이어를 고정하는 고정보트도 스텐레이스로 만든 것은 지금까지 멀쩡하게 그대로 있지만, 일반 고철로 만든 것은 흉할 정도로 녹슬어 애당초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또한, 와이어를 고정해주는 기둥도 일부는 그대로지만 일부는 녹슬어 교체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체 및 보수를 해야 해 애초 설계부터 잘못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여러차례 현장을 방문한 결과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하다”며 “군수에게 결제를 받았으며 내년예산에 방영해 줄것을 예산부서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해안도로는 54m직각의 소라계단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행남등대를 연결하고 울릉도관문도동항까지 해안으로 연결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 CNN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할 곳으로 소개됐고 KBSTV인기프로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소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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