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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고질병 지역주의 극복 최선”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10-10 02:01 게재일 2013-1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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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만 민주당 후보 인터뷰<bR>“20년간 지역민과 동고동락… 진정한 일꾼”
▲ 허대만 민주당 후보는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정치구도에 야당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포항에서 여야 국회의원의 균형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10·30 국회의원 재선거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지난 20여년 가까이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해 온 `토박이론`을 앞세우며 포항에서 여야 국회의원의 균형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허 후보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에 단 한 명의 야당의원도 없는데 이번 선거에서 야당도 존재하는 지역을 만드는 무거운 사명감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정치구도에 야당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포항에서 김한길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민주당 후보자로 최종 공천된 데 대한 소감은.

◆단독으로 공천신청을 했지만, 면접을 비롯한 공천절차를 모두 다 밟아서 후보로 결정됐다. 대구·경북에 단 한 명의 야당의원도 없는데 최선을 다해 야당도 존재하는 지역을 만드는 무거운 사명감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줄곧 포항을 지키며 지역에서 현실정치를 해온 점이 여타 후보들에 비해 강점으로 평가된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20년 가까이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다. 여당에서 그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 점 하나만은 분명히 제가 가진 강점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지역일꾼이 누구인지 지역민들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지역주의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을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다.

-여당 텃밭이라고 인식되는 지역 정치구도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이명박 정부 5년, 이상득 의원 24년 동안 다져진 여당 텃밭이라고 불리나 사실 이번 선거는 여당의 공천실패로 큰 비용을 들이는 재선거이며, 이는 사실 그동안의 여당 텃밭이라는 인식에 대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공천과정은 지난 그 어떤 선거보다 혼탁했고 과열되어 불협화음이 심했다. 지역의 유권자들이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정치구도에 야당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도록 할 것이다.

-지역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한 복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2년 남짓의 임기 동안 거창한 SOC사업의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그간 시작만 하고 진척이 없는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해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블루밸리 국가산단처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다. 이는 여당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다. 여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지역민들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고 이웃이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건설하는데 최대한 지원하겠다. `포항미래위원회`를 설립해 지역의 미래를 지역사회에서 논의토록 하고 `공공도서관`과 `도심공원`을 곳곳에 조성해 지역민들의 교육과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사회적기업지원센터`와 `창업보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

그러나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여기서 만족할 수만은 없다. 임기 동안 지역의 미래비전을 만들기 위해 블루밸리 산단을 신재생에너지메카로 구축토록 하고 `가속기 클러스터` 설립,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오도(五島)복원사업, 해병대 1사단 이전과 오천신도시 건설사업, 포항공항 이전 등의 굵직한 사업들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다.

-10일부터 본격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북구에 여당 중진이 있으므로 남구에 야당의원이 선출되면 포항은 국회 내에서 여·야 의원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지역사업 추진을 위한 환상의 콤비가 되는 것이다. 2조원대의 2014 국비예산 건의액이 중앙부처와 기재부를 거치며 6천500억원으로 대폭 삭감되었다. 재선거 이후 당장 새해 예산안 심의가 기다리고 있다.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가 당선되면 1/N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1+127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얻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

● 허대만이 걸어온 길

-포항시 출생(만 44세)

-포항 영흥초/포항중/대동고 졸업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1993)

-경북대 행정학과 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2002)

-서울대 경실련 대학생회 대표(1992)

-포항경실련 집행위원, 간사(1993)

-제2대 포항시의원(1995, 만26세)

-한국청년연합회(KYC) 운영위원, 포항KYC 대표(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북선대본 정책기획실장(2002)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2003)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2010)

-18, 19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포항시 남구/울릉군)

-포항시장 선거 출마(2010)

-민주당 정당공천폐지검토위 자문단장

-민주당 포항시 남구 울릉군 지역위원장(현)

▷논문 및 저서

`인터넷 이용이 정치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그 정치적 함의`(2002, 석사학위 논문) /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2002, 단행본, 도서출판 새암) / `영일만의 꿈`(2012, 단행본, 도서출판 새암)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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