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여아 무슨 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성구 만촌동 한 아동보호센터에서 지난달 15일 오전 6시30분께 숨진 채로 발견된 생후 2개월인 남모양의 혈액과 대변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 반응 등 분석을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국과수는 1차 부검 결과에서 남양의 사인을 영아돌연사로 결론 내렸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도 구타, 추락 등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양을 최초로 발견한 보육교사 김모(30·여)씨는 “아침에 남양의 옷을 갈아 입히려고 갔더니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끝내 숨졌다”며 “전일 많이 울며 보채다가 새벽 늦게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보육교사 김모(30·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남양이 병원에 옮겨진 뒤 사망한 것이 아니라 새벽에 이미 숨져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성구 만촌동의 아동센터는 평소 만0~18세 아동 20여명을 보호하고 영아는 8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의 어머니(35)는 지난 8월 초 수성구 한 미혼모 보호시설에 남양을 맡기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아돌연사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가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