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위기 고객 기지로 대처
정 상무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15께 양북새마을금고 내 현금지급기에서 인근 주민 주모씨(양북면·농업·69)가 휴대폰 통화를 하며 기기 조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발견한 정 상무는 평소 안면이 있는 주씨의 행동모습에 이 상함을 발견하고 계좌이체 제지했다.
그러나 주씨는 정 상무의 조언을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이체를 시도하자 장 과장과 함께 끈질긴 설득으로 중단시키고 대화를 나누었다.
정 상무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주씨에게 전화국 직원으로 사칭한 후 “주씨 명의의 일반전화 요금이 연체돼 통화단절이 될 수 있다”며 안심시키고 통장에 있는 잔고를 안전계좌로 이체시키라고 요구했다는 것.
10분 후 또다시 보이스피싱 피의자가 전화를 하자 장 과장이 전화를 받아 “무슨 일로 송금을 받으려고 하느냐, 나 경찰인데 거기는 어디냐”고 말하자 그는 욕설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두 사람의 기지로 3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예방했다.
원창학 경주경찰서장은 “농촌지역에서 노인을 상대로 빈번히 보이스피싱 사건이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