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영덕·울진 등 예년비해 턱없이 적은 강우량<br>농작물 경작·식수확보 비상, 장기대책 필요 지적
【경주·영덕·울진】 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영덕군은 식수원인 오십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10%이하인 곳도 있다.
경주시는 총 36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59%로 전년보다 40%가까이 줄었다. 덕동호의 경우 현재 저수량은 164만7천400㎥(저수율 46.8%), 보문저수지(몽리면적 1천82ha)는 37만7천400㎥로 저수율은 37.7%에 그치고 있다.
울진군의 경우 지난주 내린비로 농작물과 제한급수는 다행히 해갈되었으나 강우량부족으로 현재 저수지 저수율은 42.83%에 그치고 있다,
영덕군도 올해 강우량은 지난 8월까지 509㎜(10년 평균 896㎜)로 평년의 57% 수준이다. 특히 8, 9월의 강우량은 48.8㎜에 그치고 있고 9월 들어 두세 차례 비가 내렸지만 가뭄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올 여름 장마철은 장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극심한`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 물 부족현상을 부채질 했다.
영덕군은 가뭄이 겨울까지 지속되면 내년 상반기에 농작물 경작에 어려움과 식수원 고갈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가뭄으로 식수원 고갈을 겪고 난 후 다음해 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막이 시트파일 5곳 및 취수원 확보를 위한 가동보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던 영덕군은 올해도 지난달 8월 예비비 4억3천6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양수장비 316대 가동, 하천 굴착 및 포강 144곳, 소형관정 2곳, 임시양수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배모(53·영덕군 남석리)씨는 “영덕에는 지금 저수지 주변에 가면 민물낚시꾼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저수지 물이 바짝 마르자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영덕군 저수지 전체가 온통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영덕은 앞으로 도로망 확대로 관광객 유입 및 지역 인구 증가로 향후 물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대로는 농업용수와 식수난 해결이 힘들 듯하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예전에 검토한 바 있는 식수 전용댐 건설 방안 및 오십천 유지수,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밝혔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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