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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걸작품 `청량대운도` 전시관 개관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3-09-24 02:01 게재일 2013-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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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야송미술관서
【청송】 지역출신 야송(野松) 이원좌(李元佐·사진) 화백이 예술혼을 불사르며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린 필생의 역작인 청량대운도(가로 46m, 세로 6.7m)를 전시한 청량대운도전시관 개관식이 오는 26일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군립청송야송미술관 전정에서 열린다.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는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화의 걸작으로 야송이 1989년부터 청량산을 헤매다시피 하며 스케치하여 서울천도 600주년(1994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180일에 걸쳐 완성될 만큼 작가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이다.

전지 400장 분량에 1천700여자 화기(畵記)를 그림에 표기할 만큼 엄청난 크기의 작품이라서 장소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는 등의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작품이기에 작가의 분신과도 같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일생일대 대작을 그리기 위해 붓을 든 야송은 굵은 선을 그어 가다가 부족한 부분은 목탄(木炭)으로 보완하며 스케치를 했는데 7m 막대에 목탄을 매달고 목탑(木塔)과 사다리를 만들어 스케치하였다고 하니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청량대운도는 그동안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야송미술관 수장고에 보관해 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시설의 필요성이 요구돼 지역주민들의 청량대운도전시관 건립 건의와 주왕산과 청송 달기약수탕, 진보 신촌약수탕 관광벨트화사업을 추진하던 군의 시책과 병행해 건립하게 됐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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