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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상주 감 `둥근무늬낙엽병` 초비상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3-09-23 02:01 게재일 2013-09-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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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낙과에 당도 등 상품성 떨어져… 특별한 대책도 없어 속수무책<BR>피해줄이기 위해 포자비산 시기인 매년 6월 약제살포 철저히 실시를
▲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으로 인한 낙엽과 낙과 모습.

【상주】 감나무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감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감시험장(장장 김세종)은 올 여름, 오랜 고온 기간을 거친 후 8월에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는 기상 환경이 조성돼 감나무의 잎과 과실이 떨어지는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은 감 재배지역이면 어느 곳이던 발생하는 병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목은 조기에 잎이 떨어지고 과실이 낙과되거나 연화되며 낙과되지 않더라도 과실 비대가 불량하고 당도가 떨어진다.

특히 발병 후 잎이 붉게 변하기 전에 일시에 낙엽이 지는 급성 피해도 나타난다.

병원균은 5~7월에 자낭포자 형태로 감나무 잎에 침입해 90~120일의 긴 잠복기간을 거친 후 8월 말 이후 기온이 서늘해지면 발병한다.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은 병반부 안쪽은 적갈색, 주위는 검은색의 띠가 나타나는데 오래되면 녹색 띠로 변했다 병반 주위가 서서히 붉은색으로 변하며 잎이 떨어진다.

병징은 부정형의 갈색 반점이 잎에 나타남과 동시에 푸른 상태나 황화돼 낙엽이 되고 낙과된다.

전형적인 둥근무늬낙엽병보다 빨리 낙엽이 되고 푸른 상태로 잎이 떨어져 약해로 혼돈하기 쉽다.

현재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이 발생했다면 농약살포로는 방제효과가 미미하므로 자낭포자가 날아서 퍼지는 내년 6월에 예방 위주로 철저히 방제를 해줘야 한다고 상주감시험장 관계자는 밝혔다.

김세종 상주감시험장장은 “무엇보다도 과원 관리가 중요하므로 척박한 과수원, 세력이 약한 나무에는 밑거름을 충분히 시용하고 전염원인 피해 낙엽을 제거해야 한다”며 “올해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도 포자비산 시기인 6월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곶감 생산 농가인 상주시 신흥동의 조모(35)씨는 “벌써부터 엄청나게 많은 량의 감이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감값이 걱정스럽다”며 “당장 감나무에 약제 살포를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뾰죽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 최고의 감 주산지인 상주지역에는 5천900여 농가가 1천710ha의 감나무를 재배해 2만여t의 감을 생산하고 있으며 곶감은 2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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