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온현상에 밀도 급증… 상주·예천 비상<br>상주지역 농협 농약비 30% 지원 농민 큰 호응
【상주·예천】 상주시와 예천군이 벼멸구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주시는 시내 성동들을 비롯한 중동, 낙동, 화동면 등 일부 지역에서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가 발생함에 따라 총력 방제에 나섰다.
우선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1일, 농업관련 관계관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병해충 방제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숙의했다.
특히 벼멸구 방제를 위해 지역농협에서 30%, 상주시에서 40%를 지원, 1만1천㏊에 살포할 수 있는 벼멸구 약제 7t 정도를 공급하고 5일까지 일제방제를 하기로 했다.
약제 구입과정에서 지역의 모든 농협은 농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환원사업비로 농약대의 30%를 지원키로 결의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벼멸구는 날개가 짧아 이동을 못하는 관계로 동일 서식지에 집중 서식을 하며 벼를 고사시키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번식기간이 단축돼 3세대를 거치는 동안 1마리가 500마리까지 늘어나는 무서운 해충이다.
남대현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멸구 피해 시 수확량이 50%까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밥 맛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며 “오는 5일 이전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1차 방제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천군도 안정적인 쌀 수급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병·해충 정밀예찰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벼멸구 피해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의 예찰결과에 따르면 관내 전 지역에서 벼멸구 약충과 성충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일부 산간지역에는 집중적으로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또한 8월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수확기 많은 수량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수확 시기가 된 조생종 벼는 피해를 입기 전에 서둘러 수확을 하고, 아직까지 벼멸구 방제를 하지 않은 중·만생종 벼는 벼멸구 전용약제를 살포해 피해가 발생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벼멸구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8월 기온이 높을 경우 많이 발생하며 벼 줄기의 즙을 빨아 말라 죽게 하고 방제를 소홀이 할 경우 50% 이상 수량이 줄어 들 수도 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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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