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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자란

등록일 2013-08-23 00:24 게재일 2013-08-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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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락 경주청하요양병원장·수필가

누구든지 자신에게 긍지를 가진다면 그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긴다. 그는 자존심과 신뢰가 자아 속에서 넉넉하게 녹아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고 평상심을 가질 수 있다. 그들은 모두 고통과 시련에서도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 이렇게 긍지를 가지고 덕이 되는 일을 해온 사람들을 우리는 인격자라고 한다.

인격자란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해 내는 사람들이다. 또 인격자는 세상을 하직할 때 그가 남을 위해 베풀었던 시간이 많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그는 살면서 좋은 습관을 가지고 덕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인격자가 되려면 먼저 사람을 존귀하게 생각하고 만사에 감사함을 표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생활 중에는 좋은 사람과 교류를 가지며 정해 둔 인생목표를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추진한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는 실패에서도 무언가를 배우기 때문에 새로이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

인격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다른 점은 등한히 하면 기울어 진다. 좋은 건물은 시멘트로 튼튼하게 짓기만 해서는 안 된다. 환기 시설, 배수 시설, 그리고 설비의 적당한 배치 등이 모두 요구된다. 다른 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입신출세만이 성공은 아니다. 이 시대의 상황에서는 학교교육만으로는 청소년의 인격 연마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을 키워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은 소명의식과 이타심을 많게 하고 변화를 따라 잡으며 성실하고 법을 잘 지키게 만드는 교육을 말한다. 올바른 가치와 성공에 대한 개념이 섰을 때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

우리는 극단적인 사고에 물들어 있다. 시험문제에도 OX 답안에 숙달되어 있다. 양자택일보다는 자기의 의견을 잘 개진하도록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다가 자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야만 어떤 일을 밀고 나가는 용기와 앞날을 밝게 전망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다.

살면서 우리는 사람들을 매일 만나게 된다. 이때 좋은 사람에게는 장점을 배우고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버려야 할 부분을 배운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노력하여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감이 뒷받침되어 좋은 습관이 몸에 베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인격을 위한 훈련은 장기간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라톤 경주에 비견할 수 있다. 좋은 인격을 양성하려면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 등 모든 면에서 절제정신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바쁜 삶이 최고인양 한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자기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그렇지 않으면 절제력을 키우는 자기와의 대화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심과 포용력도 가져야 한다. 주위의 사람에게도 정성을 쏟는다. 자기의 실수를 받아드릴 줄 알고 불리한 경우에도 그럴듯하게 얼버무리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인격자는 남을 위한 봉사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럴 때 그는 단정한 모습으로 밝은 표정을 짓는다. 자기 안에는 항상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행동은 배려와 양보, 상대에 대한 존중심이 중심을 이룬다. 인격의 수양으로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면 그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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