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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마을 세계화사업 새 원조모델되길

등록일 2013-08-02 00:45 게재일 2013-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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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교 대구본부장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씩씩하면서도 명랑하게 불러야 하는, 그 옛날의 새마을 노래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대한민국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시작된 범국가적 잘살기 운동으로 확산했다. 근면자조협동의 기본정신으로 농촌의 근대화 환경개선, 지역 균형발전, 의식개혁을 목표로 농촌을 근대화시킨다는 취지로 1971년부터 전국적 범위에서 전개된 정부 주도의 풀뿌리 지역사회 개발운동이다.

어릴 때 아침마다 마을과 학교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던 새마을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래도 새마을 불씨는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요즘들어 관심을 끌고있는 것이다.

새마을운동 하면 경북도를 종주도라 할 수 있다. 발상지가 경북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북도가 새마을 운동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는 36년간의 일본 식민지 시대 직후 전쟁과 분단, 기아와 가난속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제일의 빈곤국이자 국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신한 것이다. G20 서울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개발` 의제를 제안, 단순한 재정원조 방식을 벗어난 `개도국의 자생력 배양을 통한 빈곤해소`라는 새로운 원칙을 내세워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개발 지역에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를 위한 지역사회개발 모델로서 세계 속에 한국형 공적원조모형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이 새마을 운동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덧 경북도는 세계만방으로부터 새마을운동을 전수해달라는 구애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05년부터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마을회관 건립, 안길 포장, 새마을 회관 신축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마을 숙원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아프리카로 옮겨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KOICA와 협력해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에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는 등 UN과 공동 노력해 경북형 원조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북도가 희망의 새마을 녹색 깃발을 아프리카, 아시아 오지에 휘날리며 경북형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문덕호 외교부 아프리카 중동 국장은 지난 18일 경북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아프리카 중동 외교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경북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이 UN 및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사업이 중앙정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경북도 새마을 현장을 찾아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새마을 운동을 필리핀에 전수해 달라`고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마을 운동은 단순 일회성 원조를 넘어 현지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선진국형 원조사업과 크게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특징덕분에 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도국 정부의 관심과 전수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미스터(Mr.) 새마을`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경북형 새마을운동세계화사업이 세계인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새로운 원조방식의 모델로서 굳게 자리매김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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