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속도 빠르고 방사선 피폭량도 대폭 줄여
이번에 도입된 CT는 기존 CT에 비해 획기적으로 발전돼 2개의 X선 발생기와 2개의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중 에너지(dual source)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CT는 또 기존 CT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져 현존하는 CT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하며, 절반 이하의 방사선량으로도 더욱 선명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기존 전신 촬영 시 20초 걸리던 것에 비해 5초 이내에 촬영이 가능해졌다.
부위별 촬영은 0.6초, 움직임이 가장 많은 장기인 심장도 0.25초 만에 검사가 가능하다. 이같은 특징으로 심장 박동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심장혈관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숨을 참기가 어렵거나 움직임이 많은 어린이, 노인, 응급환자도 최단시간 내에 심뇌혈관질환을 편하게 검사할 수 있어 진정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CT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보통 나선형 CT로 심장혈관촬영의 경우 평균 2~10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 도입된 CT는 1밀리시버트(mSv) 미만의 방사선량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검사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영상의학과장 황재철 교수는 “이번 CT도입을 통해 더욱 세밀한 협심증 및 심근경색 진단, 두경부 혈관 협착 검사 등이 가능해졌다”며 “지역의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중증 외상환자 등에게 정확하면서 빠르고 안전한 검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