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수원 자사고는 귀족학교, 백지화해야”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3-07-26 00:47 게재일 2013-07-26 8면
스크랩버튼
경주 시민단체 반대성명… “대다수 학생 루저로 전락”
【경주】 오는 연말 한수원 본사 경주 `완전이전`을 앞두고 최근 경주시가 `이전 연기`를 표명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의 `자사고` 설립과 관련 교육단체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공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경주의 공교육 여건 속에서 한수원 자사고 설립이 추진된다면 경주시민 자녀 20%, 한수원 직원 자녀 40%, 전국모집 40%로 구성되는 `귀족학교`가 기존의 경주 교육체제 위에 군림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경주시의 일반학교 속에서 교육받는 대다수의 평범한 중고등학생들은 소위 루저(패배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고 했다.

특히 한수원 자녀들도 60%의 전국 및 경주 모집 우수 성적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 내에서 내신 성적 하위권을 받쳐주는 또 다른 희생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핵발전소와 방폐물 처리장을 머리에 얹고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로서 한수원 본사와 월성원자력, 경주시민들은 먼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 더 행복하고 안전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주시를 책임져나갈 청소년들에게 서로에게 분열과 차별, 특혜와 불평등 더 큰 갈등구조만 물려줄 한수원 자사고 설립은 백지화 되어야 한다며 자사고 설립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공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주시 초, 중등지회, 참교육 학부모회 경주시지회, 경주시민포럼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2013 교육혁명대장정 실천단, 경북교육연대, 공교육을 걱정하는 경주시민들의 모임 등 단체들은 26일 오전 10시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한수원 자사고 설립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