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영웅 이사부` 안휘 지음 북랩 펴냄, 440쪽
1500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의 독도침탈, 그에 맞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고 고대사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신라영웅 이사부. 역사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우산국 정벌 전쟁의 전모가 밝혀진다.
`동해영웅 이사부(북랩)`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역사상 최초의 사건인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 전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소설이다. 저자 안휘씨는 기자로서의 탐구정신을 발휘해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지는 많은 사료들 뿐만 아니라 울릉도 현지와 동해안 일대에 전해지는 전설들을 뼈대로 생동감 있는 묘사와 상상력을 가미하며 흥미로운 역사소설로 탄생시켰다. 1500여년 전, 강력한 해상왕국인 우산국(于山國, 울릉도)을 세우고 통치한 우해왕은 대마도까지 벌벌 떨게 할 정도로 초인적인 힘을 지닌 왕이었다. 그러나 512년, 우해왕은 우산국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신라장수 이사부에게 무릎을 꿇게 된다. 해전에 익숙하지 않았던 신라가 왜 그렇게 우산국 정벌에 큰 공을 들였던 것일까? 그리고 왜인(倭人)들은 우산국을 발판삼아 무슨 음모를 꾸몄던 것일까? 이사부 장군은 독도(우산도·于山島)를 지켜내기 위해 어떤 일들을 했을까? 전쟁이 끝난 뒤 서라벌에서 `대영웅(大英雄)`, `신(神)`으로까지 칭송받던 이사부가 홀연 역사에서 사라졌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계속되는 일본의 망언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금, 그 이름만 듣고도 왜인들이 동해에 얼씬도 하지 못했던 이사부 장군의 이야기다.
저자 안휘씨는 후기에서 “이 소설이 독도를 강고히 지켜내려는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의 큰길 모퉁이에 세워 밝힌 작은 촛불이라도 되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