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용창 구미상의회장이 한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과 관련, 구미지역 시민들과 시청공무원들이 지역 경제계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미공단은 기업을 해도 낮은 연봉에 젊은 층이 올 사람도 없고 외국인 노동자 채용도 어려워 기존인원을 정년까지 늘려 겨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구미상의 회장인 내가 기업 존속을 위해 불가피하게 외국(베트남 등)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겠느냐”고 말했다.
보도를 접한 구미시민들과 시청 공무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신창메디칼의 인력난 실상을 개인적 입장에서 피력하는것은 좋지만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수장(경북상의, 구미상의회장겸직)으로서 할 말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회장의 이번 신중치 못한 발언이 앞으로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수도권규제완화에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뜩이나 기업유치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지방공단에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한, 구미공단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외기업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구미시청 1천600여 명 공무원들도 민관이 힘을 모아도 어려운 상황에 구미경제계 대표수장이 뒷전에서 재를 뿌린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구미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정부가 기업투자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할 움직임 속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상공인들이 지방의 희생 속에 수도권 살찌우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황당해 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보도내용이 거두절미돼 와전된 점이 많다”며 “회장님의 발언은 구미공단 인력난 해소방안 차원에서 한말로 평소부터 대구·구미 광역전철망 조기 신설과 구미CY 존속 및 신설 등 구미공단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정부에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창 회장은 신문보도 후 지난 20일 상공회의소 일이 아닌 개인 업무차 베트남으로 출국해 지난 주말경 귀국했다.
구미/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