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로 1956년 4월 제정됐다.
6일 문경시는 돈달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현충탑에서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으며 지역의 지역 기관단체장, 보훈가족 등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게다가 자신이 근무하는 공공시설엔 조기게양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날 추념식에는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여주기식 추모`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날 문경시내에서 문경시청과 문경경찰서, 문경교육청 등은 조기게양을 했지만, 보건소와 국민연금공단, 모전초등, 교통안전공단 등은 조기가 아닌 평상시와 같이 태극기를 달았으며 점촌고는 국기 자체를 달지 않았다.
더구나 현충일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모전초등은 조기를 달지 않았고, 점촌고는 아예 태극기조차 내걸지 않아 보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경시민 이 모 (58 문경시 점촌동)씨는 “요즘 북한의 도발적인 개성공단사태만 보더라도 이번 현충일은 더욱 남다르게 생각해야 하는데도 현충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미래의 꿈나무를 양성하는 학교마저 조기게양을 하지 않은 건 현재의 교육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 공공시설 관계자는 “현충일이 휴일이다 보니 직원들이 못 챙긴 것 같다”며 “앞으로 국기게양에 만전을 기하고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