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최근 며칠 사이에 전국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농기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의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하나밖에 없는 생명소멸·남아있는 가족의 슬픔·그리고 앞으로의 막막한 생계 등 이뤄 말할 수 없는 손실과 고통을 가져온다. 그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농기계 교통사고는 더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3년(2009~2011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총 1천187건 사망 167명, 부상 1천3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6월 사이에 전체사고의 25%, 오후 2~6시 사이에 35%가 각각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대 농기계 사고가 72.4%, 전도·전복 및 도로이탈 등 단독 사고가 22.2%, 농기계 대 사람 사고는 5.3%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초여름 지역에도 영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하루하루 분주한 생활을 하고 있고 기계화 영농으로 인한 경운기, 트랙트 등 농기계의 도로 운행 및 나들이객들의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가 스스로 `내게 사고가 일어나겠어`라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찰에서도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흥보를 하고 있지만 단속 이전에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사고예방에 대한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흔히 빨라야 5분이란 말을 자주하며 듣고는 있지만 차량운전대만 잡게 되면 이 같은 말은 완전히 망각해 버리는게 현실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인 만큼 운전자 모두가 이를 항상 상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