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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하늘길 열리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5-30 00:18 게재일 2013-05-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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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조사 손익비율 1.18 “경제성 충분”   <br> 공항건설 파란불…종합평가 후 내달 발표 예정
▲ 울릉공항이 건설될 경우 공항건설예정부지로 예상되는 울릉(사동)신항.

울릉도 공항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울릉공항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포항~울릉 간 비행기 취항에 대한 경제성 분석(B/C)결과 1.18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타당성이 1.18일 경우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의미이며, 공항 건설이 가능하다. 울릉공항 건설여부는 국토균형개발 등 종합평가(AHP)를 거쳐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김포~속초~울릉 간에 비행기가 운항할 경우 B/C는 0.62, 광주~포항~울릉간은 0.62가 나와 다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울릉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을 아우르는 동해 한가운데 있어 군사적 요충지다. 또 독도영토주권 강화, 국토균형개발, 군사·안보적 판단, 주민 이동권 보장 등 정책적(AHP) 판단(0.5 이상)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울릉공항건설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흑산도가 투자비 대비 손익비율(B/C)이 4.38로 나와 공항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동서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라도 울릉공항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공항건설은 고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독도수호 및 국토균형개발차원에서 검토하기 시작해 역대 대통령이 모두 공약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 거의 확정적이었지만 울진공항건설과 맞물려 연기된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종합평가(AHP) 점수가 0.43, 비용대비편익(B/C)수치가 0.77에 그쳐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류됐으며, 지난 2012년 11월에도 비용대비편익(B/C) 수치가 기준치 1에 못 미치는 0.701로 나온 바 있다. 일반적으로 공항건설의 경제적 분석(B/C) 기준은 1.0 이상이고, 종합평가(AHP)는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이 가능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내륙 공항은 도로와 철도망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울릉도나 흑산도 같은 섬은 확실한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지자체 의지도 강해 경제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와 함께 지난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 인기 높은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우리나라 금메달 밭인 스피드, 쇼트트랙 등 빙상경기가 강릉에 유치되면서 강릉~울릉도 간 항공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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