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에 투자 분위기 회복 더뎌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시장 여건 및 투자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연내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 IPO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정감사인 신청을 하지 않은 포스코건설로선 올해 거래소 예심청구에 나서려면 상반기 실적에 대한 감사가 필수적이다. 이달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을 해야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원 위탁 업무)가 지정하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현재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의 공모가는 몇 년 전 유상증자 발행가인 8만원이 마지노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매출 7조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GS건설 등 건설업체가 중동발 저가수주 여파로 어닝쇼크에 빠진데다 주식시장 여건도 좋지 않아 만족할만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으나 모두 가격 이슈로 상장 계획을 접은 바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역시 지난해 상장이 좌절되면서 대주주 포스코는 2천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