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업 11년만에 마무리<br>800여 세대 혜택 받게 돼
【울릉】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을 겪던 울릉 일부 지역에 수도시설이 완료돼 이제 편안하게 수돗물을 먹게 됐다.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과제였던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K-water와 울릉군 간 3개월간의 합동시험 운전을 마치고 23일 울릉군에 시설물 인계인수가 완료돼 지난 2002년 시작된 울릉군수도 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사업이 11년여 만에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북면 천부, 현포리 등 538세대(북면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역), 울릉읍 사동리 1,2,3리 251세대 저동리 3리(내수전) 53세대가 맑고 깨끗한 울릉도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울릉군은 북면 용출 수 등 풍부하고 깨끗하며 세계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원을 가지고도 도서지역의 지형적인 요인과 관광객 증가 등에 의한 물 문제가 심각해지자 상수도 사업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2002년 최고 물 전문기관인 K-water와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37억 원을 들여 북면정수장 1일 1천㎥, 사동 정수장 500㎥, 저동 내수전 정수장 300㎥ 및 나리 마을 하수 처리장(140㎥) 건설을 2007년 마무리 한 후 울릉군에 인수인계됐으나 관로 매설 심도, 누수 등 설계 및 시공내역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고 양 기관이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시설물이 미가동 상태로 방치돼 왔다
그러나 지지부진하던 2010년 10월 최수일 울릉군수가 취임하고 안효원 포항관리단장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정상화 사업에 나서면서 결실을 맺게됐다.
주민 김정극(72·울릉읍 사동리) 씨는 “간이 상수도시설을 이용해 겨우 식수를 해결했으나 깨끗한 물을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좋다”라며 "70평생에 처음으로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며 기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