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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가로등 교체사업, 효과는 글쎄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5-02 00:30 게재일 2013-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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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는 줄었지만 주민들 “어둡다” 불편 호소
【예천】 예천군이 지난 2009년 군내 가로등을 고효율 절전형 가로등으로 교체한 후, 가로등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는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가로등이 어둡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53억2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내 가로등 및 농촌가로등 7천335등을 고효율 절전형 램프로 교체하는 `가로등 ESCO` 사업을 마무리했다.

가로등 ESCO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이 기존의 고전력 가로등 램프를 고효율의 절전형 램프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완료 후, 예천군에서는 4억5천여만원이 들던 군내 가로등 전기료를 2억5천여만원으로 낮추며 연간 2억여원이나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군은 기존의 나트륨 150W 등을 CDM 등으로 교체하면서 70W로 소비전력 절감 효과는 거두었으나 전체적으로 가로등이 어둡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주민들은 “농촌 가로등 뿐만 아니라 도로변의 가로등도 전반적으로 어두워 지면서 야간에는 시가지 전체가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군 담당자는 “빛의 각도가 좁아져 어두운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가로등 아래는 절대로 어둡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은 “조도를 절반으로 낮추어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둘 바에야 굳이 램프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CDM 램프로 교체하는 ESCO 사업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들이다.

한편 예천군에서는 지난 2009년 5월 가로등 교체사업 입찰 과정에서 1순위로 낙찰을 받았던 당시 O사가 군의 자체 적격심사 결과 부적격 통보를 받았으나 이에 불복하고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등 군과 마찰을 빚다가 우여곡절 끝에 예천군이 적격심사에 무리가 있었다고 뒤늦게 한발 물러서면서 공사를 하게 됐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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